브라질 보우소나루 "남미에 또 다른 베네수엘라 등장 안돼"

입력 2019-06-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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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남미에 또 다른 베네수엘라 등장 안돼"
아르헨티나 방문서 마크리 대통령 재선 지지…대선 개입 논란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아르헨티나 방문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에 또 다른 베네수엘라가 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마크리 대통령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도 아르헨티나 일간 라 나시온과 회견을 통해 "아르헨티나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라우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다른 국가의 대선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에 따라 외교적으로도 상당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수석장관이 오는 10월 대선에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로,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하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부통령 출마를 결정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부패혐의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는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한편,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확대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상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1개월가량 앞두고 열렸다.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는 순번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산타페에서 열리며, 차기 순번의장국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브라질이 맡는다.
두 정상은 메르코수르가 정치적·이념적 문제에 휘둘리는 것을 지양하고 경직된 운영방식을 개선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블록 창설 30년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 의미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못했다. 개별 무역협상을 금지하는 블록의 규정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회원국이 독자적인 양자 협상을 통해 활발하게 FTA를 체결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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