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여자복식 박소현-내기 조는 8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남자단식 4강 대진이 개막 전 예상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사됐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를 3-0(7-5 6-2 6-2)으로 물리쳤다.
또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 역시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를 3-0(6-2 6-4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최근 4년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전은 조코비치-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상한 4강 대진이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
2017년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세 명만 메이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나눠 가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팀이 우승하지 않는 한 이들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우승컵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은 2004년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61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213위·영국)의 '빅4'가 우승한 사례가 54번, 확률로는 88.5%에 이를 정도로 이들의 '장기 집권'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가 동시에 4강에 진출한 메이저 대회는 2012년 프랑스오픈 이후 올해 이 대회가 7년 만이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조코비치와 나달이 결승에서 만났으나 페더러는 16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6위·그리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 남자단식에서 1∼4번 시드가 모두 4강에 진출한 메이저 대회는 2013년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6년여 만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우승,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품에 안을 수 있다.
그는 2015년 윔블던부터 2016년 프랑스오픈까지 한 차례 메이저 4회 연속 우승을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4연속 메이저 우승을 두 차례 해낸 선수는 로드 레이버(호주)가 유일하다. 그는 1962년과 1969년에 한 번씩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면서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은 조코비치는 최근 메이저 대회 2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만날 팀을 상대로 6승 2패로 우위를 보이나 클레이코트 전적만 따지면 3승 2패로 비교적 팽팽하다.
팀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했으며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4강에 든 적이 없을 정도로 클레이코트에 강한 선수다.
남자단식 준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7시 50분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가 먼저 열리고, 이어 조코비치와 팀이 맞대결을 벌인다.
다만 프랑스 파리에 이날 비가 예보돼 있어 경기 진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주니어 여자복식에 출전한 박소현(17·CJ제일제당 후원)은 아드리언 내기(헝가리)와 한 조를 이룬 2회전 경기에서 엘리나 아바네시안-디아나 슈나이더(이상 러시아) 조를 2-1(4-6 6-4 10-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박소현-내기 조의 준준결승 상대는 코디 웡(홍콩)-사다 나히마나(브룬디) 조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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