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만남'…증평 들노래축제 15일 개막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만남'…증평 들노래축제 15일 개막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오늘 찌는 못자리는 한 섬지기 못자린데 뭉치세 뭉치세…"
충북 증평군에서 구전되는 대표적인 노래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의 한 구절이다.
이 농요는 도안 뜰과 질벌(증평읍 사곡리 주변) 뜰을 둘러싸고 마을을 이룬 증평읍 남하리 등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린다.
증평군 향토유적 제12호인 이 농요가 언제부터 불렸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장뜰 두레 농요가 시연되는 증평 들노래축제가 오는 15∼16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5회째인 축제에서는 두레 농요 시연과 효(孝) 콘서트, 초청 가수 공연, 영동 난계국악단 특별공연, 전국 시조경창대회가 펼쳐진다.
제1회 증평군민 노래자랑과 한복 패션쇼, 전국 국악 경연대회, 퓨전 버스킹도 열린다.
손 모내기, 단오 음식 시식, 감자 캐기, 우렁이·물고기 잡기, 새끼 꼬기 등 체험 행사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모첨 던지기도 마련됐다.

장뜰 두레 농요 보존회와 군은 이 농요를 충북도 지정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온 가족이 증평의 전통 농경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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