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끌려나가기 수개월 전에 이미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이며 한반도 문제를 꾸준히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북한이 극적 효과를 위해 장성택을 공개 체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장성택이 2013년 12월 8일 공개 체포되기 몇달 전에 이미 감금됐지만, 북한이 본보기를 위해 그를 다시 꺼내 회의장에 앉혔다 끌어내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것이다.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이후 단행한 공포정치와 장마당 정책,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고모부 장성택 처형 과정의 내막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한 이모와 이모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등을 만나 들은 김정은의 성장 과정도 소개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서방 언론인 중 북한을 잘 아는 대표적인 기자 중 한명으로 2004년 파이낸셜타임스 서울특파원 시절부터 북한을 취재했다. 10여 차례 북한 현지를 방문했으며, 2016년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회의장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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