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13명을 태운 채 인도 동북부에서 실종된 인도 공군 수송기 관련 수색 작업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7일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군은 지난 3일 오후 12시 25분쯤 동북부 아삼주 조르하트에서 이륙한 뒤 30여분 만에 연락이 끊어진 안토노프 AN-32 수송기를 5일째 수색했다.
이 수송기에는 승무원 8명과 승객 5명이 탑승했으며 인도·중국 접경지대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로 향하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인도 공군은 그날 곧바로 수호이-30 전투기와 전술 수송기 C-130 허큘리스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아루나찰프라데시 툼빈 마을 주민으로부터 "지난 3일 산에서 두껍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실종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인도군은 MI-17, ALH 헬리콥터 등에 이어 지난 6일에는 무인항공기(UAV)와 치타 헬리콥터 2대를 추가로 투입해 수색을 강화했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소속 인공위성도 수색에 동원됐고, 지상에서도 야간까지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군은 특히 바요르아디산, 파리아디산 등 툼빈 마을 인근 산악 지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AN-32 수송기는 인도가 1980년대부터 러시아에서 도입한 구형 모델로 이후 여러 차례 보강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자주 결함이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에는 29명을 태우고 가던 AN-32기가 벵골만 해역에서 실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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