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운하 지나다 갑문 충돌…인명 피해 없지만 운하 3주간 통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속한 선사의 다른 배가 독일에서 운하를 지나다 갑문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7일 헝가리 매체 hvg.hu에 따르면 바이킹 크루즈사의 크루즈선 한척이 5일 저녁 독일 라이덴부르크의 마인 다뉴브 운하를 지나다가 갑문 시스템을 파손했다.
이 배의 폭은 11.6m였고 운하의 폭은 12m로 좌·우측에 각각 20cm의 공간밖에 없었다.
독일 매체인 도나우쿠리어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발생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배가 운하에 진입하면서 갑문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갑문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이 운하를 통과하는 배의 운항이 중단됐다.
현지 경찰과 당국은 갑문 시스템 보수에 최소 3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라인강과 마인강, 다뉴브강을 잇는 마인 다뉴브 운하는 하루 평균 30척의 배들이 지나다닌다.
앞서 바이킹 시긴호 추돌 사고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침몰 사고로 지금까지 숨진 한국인 수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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