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역 교각설치 시 안전사고·관광사업 위축 우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이 정부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경춘국도 노선과 관련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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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2경춘국도 검토 노선안 가운데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노선이 결정되면 교각구조물 등에 따른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운항 선박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 북한강 수역은 현재 도선 8척이 매일 경기도 가평 선착장과 강원도 춘천 남이섬 사이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평균 6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남이섬을 방문한다.
또 이 일대 주변 수상레저 업체도 모터보트 등 동력 장비 약 1천여대 이상이 해당 수역을 이용하고 있다.
남이섬 측은 이에 따라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교량이 생기면 우려되는 선박 간 운항 정체와 충돌위험 등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강은 우수량에 따라 수위와 유속이 수시로 변하는 탓에 장마철 상류 댐 방수량에 따른 수위 및 유속이 가중되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선착장에서 남이섬으로 이어지는 무동력 하강시설인 짚와이어 운행 중단 등도 불가피해질 수 있는 데다 이로 인해 경기 가평 등 지역 경기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이섬 측은 해당 노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면 탑승 인원이 현재보다 약 3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이섬 관계자는 7일 "현재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검토 중인 노선으로 결정되면 자연환경 파괴와 안전사고 문제, 관광사업 피해가 우려돼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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