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분기 저점 찍고 회복국면으로 전환 가능"

입력 2019-06-09 11:00   수정 2019-06-09 11:18

"한국경제, 2분기 저점 찍고 회복국면으로 전환 가능"
현대硏 "적극적 재정 없거나 수출부진 장기화시 재침체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한국경제는 현재 수축국면이나 2분기께 저점을 찍고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거나 당국이 적극적인 정책을 펴지 못할 경우 경기가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발표한 '경기 전환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 정책 대응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경기 하강국면이지만 전환(하강→상승)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그간 동반 하락해왔으나 4월 들어 하락세가 멈춘 점을 들었다.
향후 경기가 정상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지 여부는 수출, 민간 주체들의 경제 심리, 적극적인 부양 정책에 달려있다고 봤다. 만약 대내외 여건이 나빠질 경우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재진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비, 투자 지표에서 뚜렷한 경기 회복 신호가 없는 만큼 수출 침체가 길어질 경우 경기국면 전환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대(對)중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 위험요인이다.
지난달 들어 소비자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나빠진 점은 내수경기를 불안하게 하는 배경이다. 여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아직 통과되지 못한 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경기국면 전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4월 경기상황을 두고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구재 소비는 부진하며, 설비투자 침체 정도는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단가 하락에 반도체 수요 부진이 겹치며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용 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청년 실업률과 체감실업률은 4월 들어 모두 높아졌고,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0%대를 나타내는 등 저물가 기조가 이어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의 향방은 수출 경기의 방향성과 정책의 적극성에 달려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 민간의 심리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미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릴 시기는 놓친 것으로 보이나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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