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교 명예박사 수여·유람선 관광 이어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방인 러시아를 끌어안는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7일(러시아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중러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네바강에서 유람선 관광을 한 데 이어 양국 간 협력 공간이 가장 큰 에너지 분야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우의를 다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러는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각 영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그중 가장 중요하고, 성과가 큰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협력을 강화해 공평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 에너지 질서에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며 "에너지 분야 연구와 기술 표준, 정보기술(IT)과 에너지 산업 융합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다자 협력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거버넌스 체계에 건설적인 역할과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에너지 분야는 양국 협력 발전이 가장 빠른 영역"이라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있고, 인프라 건설, 무역, 기술 연구 분야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중국 기업의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관련 분야의 법률과 정책을 개선하고 해외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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