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 "국제행사 참석차 경유 가능성…中측 접촉 여부 알수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의 대외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리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을 통해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인사 등이 나와 리 부총리를 영접했다.
리 부총리 일행은 귀빈실을 통해 나오자마자 공항을 빠져나가 베이징 시내 쪽으로 이동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날 취재진의 귀빈실 접근을 막는 등 평소보다 경비 수위를 높였다.
리 부총리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민주주의의 날' 관련 국제행사에 참석차 베이징을 경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총리는 북한의 외자 유치와 대외 경제협력 분야를 총괄하는 전문가로서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남측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 부총리의 일정이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경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측과의 접촉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최근 검찰, 항공 분야 등에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경제 분야에 관해 중국 측과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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