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칼라 수녀 나눔의 삶 50주년에 축하 편지 보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한센인의 어머니'로 불리는 강칼라(76) 수녀에게 편지를 보내 50년 넘게 한센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SNS를 통해 공개된 편지에서 김 여사는 "누군가의 짐을 대신 지고,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며 헌신과 사랑으로만 채워온 생애에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강 수녀는 1968년 한국에 첫발을 디딘 후 50년 넘게 한센인 정착촌인 전북 고창군 호암마을에 머무르며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다.
이날 호암마을에서는 강 수녀의 '나눔의 삶'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환대해 주신 수녀님은 '마을의 어머니'였다"면서 "수녀님의 지극한 섬김으로,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속에 숨어지내야 했던 사람들이 존엄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변장한 천사'처럼 오셔서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며 몸과 마음의 상처 난 자리마다 위로와 희망을 놓아주신 수녀님의 존재가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요"라고 적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아침마다 새로 받은 선물처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쓰며 섬김과 사랑을 가르쳐주고 계신 수녀님, 부디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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