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중부 유럽 발칸반도 서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가 유럽에서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이 면제돼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지대에 가입하는 것이 조만간 실현될지 주목된다.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7일 EU 회원국들에 크로아티아를 솅겐 지대에 포함할 것을 제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EU 측이 8일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집행위가 나의 임기(오는 10월 말)가 끝나기 전에 회원국들에 크로아티아의 솅겐 지대 가입을 제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솅겐 지대는 솅겐 조약에 가입한 26개국으로, EU의 22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이 해당된다.
EU 회원국 중에서는 영국과 아일랜드, 키프로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솅겐지대 내에서는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등 출입국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게 된다.
융커 위원장은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했다"면서 "이제는 (크로아티아의 솅겐 지대 가입이) 이뤄져야 한다. 나는 EU 각료이사회에서 이에 적절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3년 EU의 2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솅겐 지대 가입과,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유로존 가입을 희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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