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 "獨서 4마리 지원…탁월한 수중수색능력 갖춰"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참사'의 실종자 수색에 독일에서 보낸 베테랑 '수상(水上) 수색견'이 새로 투입됐다.
8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센터에 따르면 이날 독일이 지원한 수색견 네 마리가 다뉴브강 유역 도시 퍽시(Paks)에 도착했다.
퍽시는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가 침몰한 지점에서 하류로 100㎞가량 떨어진 곳으로, 시신 발견 예상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합류한 수색견은 수상에서도 뛰어난 수색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대테러센터 공보실장 여센스키 난도르는 이날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 부근에 설치된 수색 지휘본부에서 취재진에 "독일이 지원한 수색견은 지진과 산사태 현장 수색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중으로 30m 떨어진 곳에서 나는 냄새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수색견은 '2마리 1조'로 활동하는데, 하나는 강변에서, 다른 하나는 수상 보트에서 짝을 이뤄 실종자 수색활동을 한다.
두 마리가 동시에 신호를 보내면 수중에서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만 하루 넘게 실종자 확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움과 실망감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수상 수색견이 새로 투입되자 헝가리 경찰과 여론도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부다페스트 경찰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수색견이 활동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보트 뱃머리에서 핸들러(수색견을 부리는 전문가)와 함께 강물을 주시하는 수색견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핸들러는 "수상 수색견은 시신의 냄새를 감지하면 짖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저녁 헝가리 경찰은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이틀 만에 추가로 수습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8일 오후 6시 30분께, 허블레아니 침몰 지점으로부터 하류로 22㎞ 떨어진 에르드에서 이번 사고 실종자일 가능성이 높은 여성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33명 중 생존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18명, 실종자 8명(1명 신원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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