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멕시코 우려 해소…금리인하 대기 모드

입력 2019-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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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멕시코 우려 해소…금리인하 대기 모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타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과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연준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이 통화정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관세 우려가 해소된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의 초점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연준 금리 인하로 급속히 이동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경기 확장 지속을 위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이 붙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도 다시 살아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의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폭 반영됐다.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 올랐다. 아직 지배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이르면 다음 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제기되는 중이다.
FOMC를 앞두고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없는 만큼 시장은 발표되는 지표 등에 기반해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의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지표가 다수 나온다.
지표가 부진하면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를 자극하며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주가는 탄력적으로 올랐다.
통화완화 기대가 핵심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경제 악재가 증시의 호재가 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멕시코 관세 문제가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 부과될 예정이던 관세는 무기한 보류됐다.
트럼프의 갑작스러웠던 멕시코 관세 위협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만큼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양국의 합의 가능성이 지난주 후반부터 가격에 반영됐던 만큼 반응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멕시코 관세 문제가 해결돼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급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이 점은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과 무역전쟁은 여전히 위험요인이다.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지속하고 있다.
또 미 국방부가 공식 보고서인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표기한 점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을 인정해 왔지만, 무역전쟁이 격화된 이후 이를 부인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등 무역 외 분야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중이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면서 양국 관계의 단절을 윈치 않는다는 발언을 한 점은 협상 기대를 제공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중국에서 5월 수출입과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들이 다수 나오는 등도 뉴욕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지표가 나빠질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질 수 있다.
지난주 증시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미국과 멕시코의 합의 전망 등으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71% 급등한 25,98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 급등한 2,87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8% 오른 7,742.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물가와 소비 관련 지표가 핵심이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없다.
10일에는 5월 고용추세지수와 4월 구인이직보고서가 발표된다.
11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2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3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나온다.
14일에는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4월 기업재고가 나온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도 발표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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