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전력회사, 산불대비 강제단전…3만가구 정전

입력 2019-06-09 07:14  

美서부 전력회사, 산불대비 강제단전…3만가구 정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서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이 8일(현지시간) 산불 확산을 우려해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강제 단전 조치를 내렸다.



이는 지난해 모두 86명의 목숨을 앗아가 캘리포니아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캠프파이어 발화 원인이 전력선에서 튄 스파크 때문이라는 소방당국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새크라멘토 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PG&E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캘리포니아주 욜로, 솔라노, 나파 카운티 1천700가구를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부터 약 3만 가구를 대상으로 강제단전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
국립기상청 등 기상당국에서 산불 확산 가능성이 큰 강풍 경보인 '레드 플랙'을 발효한 직후에 단전 조처가 내려졌다.
단전 대상 지역에는 지난해 캠프파이어가 휩쓸고 지나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도 포함됐다.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상가 전체가 전소하면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전원도시 파라다이스를 폐허로 만든 캠프파이어로 86명이 숨지고 가옥·건물 1만4천여 채가 소실됐다. 이 산불은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는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PG&E의 마이클 루이스 부사장은 "전력 공급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만, 전력을 끊는 것은 우리 커뮤니티를 극단적인 산불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했다.
PG&E는 앞서 지난 1월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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