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탈리아·불가리아와 대결…정대영도 재합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승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부터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러시아(세계 5위), 이탈리아(8위), 불가리아(16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3주차에 3전 전패를 당한 한국(세계 9위) 대표팀으로선 4주차가 승수를 추가할 좋은 기회다.
한국은 3주차까지 벨기에에 승리를 거둔 걸 빼고는 총 9경기에서 1승 8패에 그쳐 전체 16개 참가국 중 15위로 밀렸다.
다행히 3주차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독일전부터 풀세트로 투입되고 있어 4주차에서는 2승째를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4주차 마지막 상대인 불가리아는 9전 전패를 당해 최하위로 밀린 데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5승 3패로 앞서 있다.
또 1, 2주차까지 뛰었던 베테랑 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복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수지(IBK기업은행) 대신 합류하는 점도 전력 상승 요인이다.
11일 첫 경기에서 맞붙는 러시아는 올림픽에 4차례 금메달을 따고 세계선수권 7차례, 유럽선수권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다.
그러나 러시아는 2014년 세계선수권 5위가 최근 최고 성적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 탈락했을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작년 출범한 VNL에서는 8승 7패로 8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8승 47패로 크게 뒤지지만 작년 VNL에선 3-0으로 이겼고, 세계선수권에서 0-3으로 져 장군멍군을 불렀다.
특히 한국은 올해 8월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주는 조 1위를 놓고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조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와 대결은 올림픽 예선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러시아도 올해 VNL에서 한국과 같은 1승 8패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24위에 오른 레프트 타티아나 이우린스카이아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4주차 두 번째 경기 상대인 홈팀 이탈리아는 2002년 세계선수권 우승팀으로 올해 VNL에선 7승 2패로 터키(8승 1패)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미국과 중국에 각각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세르비아를 3-1로 꺾는 등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상대전적에서 13승 14패로 근소한 열세다. 작년 VNL 0-3 패배를 포함해 2연패 중이다.
4주차 최종전에서 격돌하는 불가리아는 그나마 라바리니호의 2승 제물로 삼을 만하다.
한국은 불가리아에 최근 3연패를 당했지만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5승 3패 우위를 보였다.
불가리아는 특히 올해 VNL에서 1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승도 수확하지 못한 채 9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2017년 그랑프리 대회를 끝으로 불가리아와 맞붙은 적이 없지만 김연경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승수를 보탤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은 이탈리아 4주차를 마치고 예선 마지막 주인 5주차에는 충남 보령으로 장소를 옮겨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와 맞붙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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