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분열과 갈등의 날로 퇴색"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국 순방에 나선 것과 관련해 "현충일을 국민 분열과 갈등의 날로 퇴색시켜버린 채 순방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며칠간 일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문 대통령은 호국의 역사를 어떻게든 감추고 덮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는 자칫하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이 정권의 조바심이 느껴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라며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게는 괴로운 한 달이었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데 대해 "공산주의 침략세력의 요직 인물을 수많은 전사자 영혼들 앞에서 추켜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념사에 북한도, 6·25도 없었다. 문재인 정권은 호국의 역사를 저버렸다"며 "온 국민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하나가 돼야 할 현충일에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추념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호국보훈의 달 행사마저도 북한 정권 눈치 보기와 비위 맞추기를 위해 동원해야 했느냐"며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이 얼마나 원통하고 분하시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죄스러운 마음이 가득하고 참담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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