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부대' 대원들의 희생 기리는 위령탑 평택서 제막

입력 2019-06-09 18:00   수정 2019-06-09 18:47

'지게부대' 대원들의 희생 기리는 위령탑 평택서 제막
1974년 서울 공릉동에 건립된 위령탑, 평택으로 이전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지게를 지고 전쟁터를 누빈 '지게부대'(A-frame Army)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위령탑이 미군기지 평택 이전 시대를 맞아 평택 캠프 험프리로 옮겨졌다.

미8군 지원단(the Korean Service Corps Battalion)은 미8군 창설 75주년을 하루 앞둔 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 대대본부에서 위령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마이클 A. 빌스 미8군 사령관과 참모, 미8군 지원단 참전용사, 존 E. 쿠퍼 미8군 지원단 대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미8군 지원단은 미8군 소속 19지원사 예하 대대급 부대로 민간인 2천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상 준군사 조직으로, 전시와 평시 각각의 임무가 부여돼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을 뚫고 탄약과 물자를 나르며 미8군 군수 지원은 물론, 전사자와 부상자를 후송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게를 지고 전쟁터를 누비는 모습 때문에 '지게부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전방에서 전투에 참여, 2천64명이 순직했고 4천282명이 부상했다. 2천448명은 실종됐다.

미8군 지원단 위령탑은 지원단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1974년 7월 13일 서울 공릉동에 건립됐다가 이번에 평택으로 옮겨져 이날 제막식을 갖게 됐다.
이날 제막식 행사는 추모기도, 미8군 사령관의 개회사, 위령탑 제막,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추모사, 쿠퍼 대대장의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쿠퍼 미8군 지원단 대대장은 추도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많은 미8군 지원단 대원과 수많은 전쟁 영웅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 땅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숨을 거둔 모든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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