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꺾으면 사상 첫 결승…FIFA 주관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도 예약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기세를 몰아 새역사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9일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4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승리로 우리나라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다시 썼다.
아울러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 국가대항전에서는 통산 세 번째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앞선 두 번의 4강 진출 대회에서는 모두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FI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는 2009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 스틸러스가 FIFA 클럽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에서도 2012 런던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여자가 먼저 세계 정상을 밟았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맞수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월드 챔피언이 됐다.
FIFA가 주관한 월드컵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었고, 아직도 유일하다.
이에 앞서 같은 해 독일에서 열린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이후 17세 이하 동생들이 바로 다시 새역사를 썼다.
이제 정정용호가 에콰도르를 넘어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면 이 대회뿐만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는 한국축구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한다.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쓸 기회도 얻는다.
지금까지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국가는 카타르와 일본, 뿐이다.
제3회 대회였던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 결승에 올랐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국가는 없다.
카타르와 일본은 결승에서 당시 서독과 스페인에 각각 0-4로 무릎을 꿇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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