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2위도 만족…다음 메이저 대비 좋은 흐름 유지하겠다"

입력 2019-06-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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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2위도 만족…다음 메이저 대비 좋은 흐름 유지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곧바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이정은(23)이 준우승으로 끝난 대회 결과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대회로 진행된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이정은은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는 바람에 아쉬운 1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만일 이정은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면 US오픈에 이어 곧바로 2연승을 달성한 통산 5번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1998년 박세리가 대표적인 사례고, 최근에는 2004년 멕 말론이 US오픈에 이어 2연승을 한 바 있어 이정은은 15년 만에 US오픈 직후 2연승에 도전한 셈이다.
12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톰프슨에게 내줬던 이정은은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고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공동 선두에 복귀한 이정은은 그러나 2개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슨이 18번 홀에서 약 6m 이글 퍼트를 넣는 바람에 2주 연속 우승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이정은 역시 마지막 홀 약 14m 거리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이정은은 "후반 들어 보기가 몇 개 나왔고 경기 흐름도 약간 흔들렸다"며 "그래도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 신인상 부문은 물론 상금에서도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US오픈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했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2위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대해 "현재 샷 감각이나 게임이 모두 안정적"이라며 "다음 메이저를 앞두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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