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들여 복원한 19세기 獨목선, 화물선과 충돌후 침몰

입력 2019-06-10 09:24  

20억원 들여 복원한 19세기 獨목선, 화물선과 충돌후 침몰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0억원을 들여 복원한 독일의 19세기 목선이 화물선과 충돌 후 침몰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날 독일 북부 함부르크의 엘베강에서 스쿠너(돛대가 두 개인 범선) '엘베 5호'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강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스쿠너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등 43명은 마침 근처에서 다른 사고를 수습하던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5명이 다쳤다.
승객 알무트 쾨르팅은 BBC에 충돌 전후 보인 승무원들의 신중하고 침착한 행동에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하게 보수된 배를 타고 엘베강을 유람 중이었다"며 "배는충돌 후 심하게 손상됐지만, 그럼에도 놀랍게도 승객을 항구로 수송했다"고 전했다.
37m 길이의 엘베 5호는 1883년 함부르크에서 바다 항해용으로 건조된 마지막 목선으로, 최근 덴마크의 한 조선소에서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들여 수리를 마쳤다.
스쿠너의 주인은 배를 인양해서 항만 투어에 대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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