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정 요구하며 8일째 단식투쟁 중…"복직으로 명예회복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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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삼성해고자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복직을 촉구하며 기습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10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 김 모(60) 씨가 이날 오전 5시께부터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철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 입사한 김 씨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복직 촉구 시위를 벌여왔다.
그는 7월 10일 정년을 앞두고 삼성 측에 복직을 촉구했다. 또, 노조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날까지 8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스카이크레인을 이용해 철탑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릴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며 휘발유와 라이터도 들고 올라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직이 돼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 등 차량 6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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