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中 '가오카오'에도 영향?… 첨단기술 전공 '관심'

입력 2019-06-10 11:59  

무역전쟁 中 '가오카오'에도 영향?… 첨단기술 전공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대학 입시철을 맞아 첨단기술 분야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는 지역에 따라 지난 8일이나 9일에 끝났다. 매년 6월말에서 7월초에 수험생들은 대학 입학 원서를 낸다.
인민일보는 전날 올해 인기 있는 공과 계통 전공 목록을 소개했다.
금융과 경영, 보험 같은 전공이 가장 유망한 선택으로 여겨지던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자동화, 컴퓨터공학, 인공지능(AI),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첨단기술 분야가 가장 화제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첨단기술 전공 바람은 교육부가 AI 인력 혁신 양성을 위해 AI 혁신 행동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시작됐다.
38개 대학이 AI 학과를 개설했다. 101개 대학은 로봇공학 학과를 개설하도록 허가받았고 203개 대학에는 데이터과학과 빅데이터기술 전공이 있다.
정뤄링 샤먼대 교육연구소 교수는 중국 교육 제도가 핵심 과학기술의 독립과 혁신을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갈등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제조업과 첨단기술의 숙련 인력"이라면서 "첨단기술과 기초과학 연구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중국을 강하게 만드는 주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과학과 기술의 역량과 관련된 것으로 근본적으로는 교육 수준의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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