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대공방어 시스템 공개…"안보 위해 군사력 증강"

입력 2019-06-10 16:30   수정 2019-06-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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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대공방어 시스템 공개…"안보 위해 군사력 증강"
대공 미사일 '코르다르 15'…"표적 6개 동시 추적·격추"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이란이 9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새로운 대공방어 시스템인 '코르다르15'를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지상 발사 대공 미사일인 코르다르15는 전투기와 폭격기, 드론 등 표적 6개를 동시에 추적해 격추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이란 국방부를 인용해 전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새 대공방어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이란은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한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에 이은 대(對)이란제재 강화의 영향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에 휘청이고 있으면서도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진단했다.
이번 새 대공방어 시스템 공개는 이란이 유럽 국가들을 향해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른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 지 수 시간 뒤에 이뤄졌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핵합의 체결 당사국인 유럽 국가들은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정상화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유럽 국가들과 서방의 정책은 "지역에 피해만 입혔다"며 "유럽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 밖의 문제에 대해 이란을 비난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제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예멘 국민을 폭격했다는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했지만, 다른 일부 국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대체로 서방은 우리 지역의 독재 정권이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해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란을 방문 중인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0일 자리프 장관을 만나 이란 핵합의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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