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유럽 스타디움 투어 피날레…23만 관객 동원
해외 언론, 비틀스에 빗대며 "팝의 국경 없는 미래 구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투어의 유럽 공연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투어 피날레를 장식한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진, 제이홉, 슈가가 얼굴에 해바라기 모양 탈을 쓰고 나타나 시선을 붙들었다.
세 멤버는 팀 영상 콘텐츠 '달려라 방탄' 벌칙으로 해바라기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복 차림 다른 네 멤버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방탄소년단은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일환으로 지난 1~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등 2개 도시에서 4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총 23만 관객과 만났다.
그중 7일 파리 공연에서는 새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피처링에 참여한 팝스타 할시가 함께 무대를 꾸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또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정상 스타들만 오르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해 새 역사를 쓰자 영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에서 앞다퉈 보도했다.
영국 BBC와 음악 전문지 NME는 웸블리 공연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며 웸블리 공연에서 세계 최대 팝 그룹임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또 텔레그래프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외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센세이션이 되기 위한 모든 규칙을 깼다. 언어와 음악 장르를 부순 팝의 국경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 같았다"고 의미를 짚었다.
미국 CNN도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 맞춰 '한국에서 온 보이 밴드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거듭났다. 비틀스가 그랬던 것처럼 방탄소년단도 다른 대륙으로부터 넘어와 미국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이것은 비틀스보다 더 대단한 성과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공연에 대한 현지 매체들 극찬도 이어졌다.
AFP, 르 피가로, 르몽드 등은 방탄소년단의 프랑스 공연을 자세히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스타드 드 프랑스를 휩쓸었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 음악의 성공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또 문화·패션지 베니티 페어 프랑스는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를 정복했다. 1960년대 비틀스가 있다면, 2010년대에는 방탄소년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첫 유럽투어에 이어 올해 스타디움에서 더 많은 팬과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환호가 너무 놀라웠고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 받았다. 함께 뜻깊은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준 전 세계 아미(팬클럽)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15~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 '매직 숍'(MAGIC SHOP)을 개최한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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