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 검토"

입력 2019-06-10 19:17  

"솔로몬제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 검토"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권서 5개국 단교…수교국 17개 불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17개 국가 중 하나인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4월 솔로몬제도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만과)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떠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것은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의 태평양 지역 수교국은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 6개국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권에서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등 5개국과 단교해 대만의 수교국은 17개국으로 줄었다.
중국은 막대한 경제력을 이용해 이들 국가가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추가로 대만과 단교할 국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미국,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이들 국가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압박과 함께 경제적 지원 약속을 확대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달 초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와 회담하고 향후 10년간 총 2억5천만 달러(약 3천억원)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호주 총리의 솔로몬제도 방문은 2008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팔라우, 마셜 제도 등 이들 국가 정상들과 회동해 협력 관계를 다짐했으며, 미국 정부는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대한 경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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