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부족간 폭력사태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중부에 위치한 한 도곤족(族) 마을이 지난 밤 무장한 남성들의 공격을 받아 95명이 숨지고 다른 1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AP,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괴한들은 주민들을 향해 총을 쐈으며 집들을 불태우고 가축들을 죽였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족 간 충돌일 개연성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말리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유목민인 풀라니 부족이 도곤족 마을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풀라니족과 수렵 생활을 하는 도곤족 사이의 폭력사태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도곤족은 풀라니 주민들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손을 잡았다고 비난한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북부를 장악한 뒤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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