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의회 찾은 文대통령 "사회적 협의 이루며 함께 전진해야"

입력 2019-06-10 23:44  

핀란드 의회 찾은 文대통령 "사회적 협의 이루며 함께 전진해야"
"핀란드 정부와 의회, 때로는 함께·때로는 견제하며 국가 경영"
"핀란드, 여성 참정권 귀감" 평가…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확인



(헬싱키=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의회를 방문,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핀란드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성지인 의회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핀란드는 혁신과 성장, 포용과 복지의 나라다.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성취가 위대한 것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했다는 데 있다. 외세와 내전 등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었다"며 "특히 사회, 경제적 위기 때마다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는 데는 의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회와 정부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하고 때로는 함께, 때로는 서로 견제하며 국가경영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오랜 경험을 통해 사회적 협의를 이루며 함께 전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노사가 함께 대타협으로 상생의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면담이 사회적 대타협과 수준 높은 협치, 복지국가 실현에 대한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핀란드와 한국이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하넨 의장은 "한국과 핀란드의 관계는 아주 좋다.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양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핀란드와 한국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며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국제기구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국은 신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으며, 핀란드에서 서울까지 가는 항공편 덕분에 관광 교류도 많아졌다"면서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는 지난 7일 반하넨 의장이 새 의장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신뢰하는 핀란드 역사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양국 의회의 교류 활성화를 당부했다.
반하넨 의장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 시 총리로서 우리 정상과 면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을 이어왔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꾸준히 증가한 배경에는 반하넨 의장의 총리 재직 시절 연결된 인천-헬싱키 간 직항 노선의 기여가 크다고 언급하고, 향후 부산-헬싱키 간 노선이 신설되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핀란드의 지속적인 성장 및 포용적 복지제도에 대해 논의하면서 핀란드가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고 세계 최초로 여성이 의회에 진출하는 등 여성권 신장의 귀감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반하넨 의장에게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핀란드 의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반하넨 의장은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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