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차세대 거미손' 이광연(20·강원)은 더 큰 꿈을 꾼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제 에콰도르를 꺾으면 이 대회는 물론 한국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쓴다.
한국은 이미 16강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은 뒤부터는 아시아의 4개 참가국 중 홀로 남아 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광연은 11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정정용 감독과 함께 한국 선수 대표로 나와 에콰도르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첫 마디는 "우리는 아시아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다.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강팀이고, 세계의 강팀이라는 것을 더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광연은 이어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 못 뛴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어서 끝까지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에콰도르와 이번 대회 개막 전에 평가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광연은 "그때 승리는 했으나 우리도 체력적으로 100%는 아니었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우리는 항상 원팀이었지만 세네갈전을 통해 더 단단해진 것을 느꼈다"면서 "내일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네갈전 명승부 이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말이 나오자 그는 "아직 한국에 가보지 않아 못 느끼겠는데 우리가 한 만큼 우리에게 보답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현 상황을 받아들이려 했다.
이어 "선수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줄이고 관련 기사들은 안 보려 한다"면서 "내일 경기에 집중하면서 준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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