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침내 출전 꿈을 이룬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주성(19·서울)은 '승리 DNA'가 정정용호를 결승까지 이끌 것이라 믿었다.
김주성은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대표팀과 훈련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에콰도르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주성은 "에콰도르와는 평가전에서도 1-0 이겼고, 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승리해 온 DNA가 있어서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대회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콰도르와는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 폴란드에서 평가전을 치러 이강인(발렌시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김주성은 지난 9일 열린 세네갈과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과 교체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주성은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짜릿한 경기의 연장전에 들어가게 돼 느낌이 좋았다"면서 "뛰고 싶었던 경기에 막상 들어가니 긴장도 됐는데 형들이 말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 앞서 숙소에서 에콰도르에 대한 비디오분석 시간을 가졌다.
김주성은 "공격 전개를 하다 수비로 전환됐을 때 1선에서부터 압박이 정말 빠르다. 볼 처리를 쉽게 하지 않으면 바로 빼앗겨서 실점할 수 있어 조심해야겠다"고 수비수로서 에콰도르전에 대한 대비책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힘이 강하고 스피드도 좋다"라면서 협력 수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이기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 무대를 밟는다.
김주성은 "선수들이 역사를 한 번 더 쓰고 싶은 욕구가 정말 강한 거 같다"면서 "선수들끼리 '갈 데까지 가보자'고 많이 얘기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에콰도르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는 "내가 들어갔을 때 어찌할 건지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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