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지구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입력 2019-06-11 09:32  

인류가 지구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EBS 창사특집 3부작 다큐 '인류세' 17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EBS TV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밤 9시 50분에 창사 특집 다큐프라임 '인류세' 3부작을 선보인다고 11일 소개했다.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의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지질학적 용어로 인류의 활동이 소행성 충돌, 지각판 운동에 맞먹음을 의미한다.
제작진은 인류에 의해 변화한 세계 각지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닭 뼈', '플라스틱', '과잉 인구' 3가지 키워드로 인간이 지구에 미친 영향을 풀어낸다.
1부 '닭들의 행성'에서는 인류세 개념에 대해 지질학적으로 소개한다. 국제층서학회의 인류세 워킹그룹(AWG) 의장 얀 잘라세위츠 영국 레스터 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지질 시대의 증거로 닭 뼈를 꼽으며, 오늘날의 우리가 공룡 뼈로 중생대를 판별하듯 후세도 닭 뼈로 인류세를 감별할 거라고 말한다. 닭은 한해 약 650억 마리가 도살될 정도로 전 지구적인 가축이다.
2부 '플라스틱 화석'에서는 미래에 화석이 돼 지층에 남을 수 있는 플라스틱을 다룬다.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 인간의 기술로 탄생한 새로운 물질이 지층에 쌓인 것을 기술화석이라고 부른다. 제작진은 최초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당구공을 따라 미국 뉴욕 일대를 추적하고, 북태평양의 쓰레기 종착점 하와이 카밀로 해변에서 20년 넘은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견했다.
3부 '안드레의 바다'에서는 인도네시아 작은 섬 붕긴을 무대로 작살잡이 어부가 꿈인 소년 안드레 이야기가 펼쳐진다. 붕긴은 인구 초과밀 지역으로, 인류가 겪는 다양한 문제가 집약된 인류세 축소판이다.

'인류세'는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콘텐츠 마켓인 MIPDOC에서 2만개 이상의 스크리닝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스크리닝 된 프로그램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류세가 얼마나 세계적 관심을 받는 담론인지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최평순 PD는 10년 넘게 환경 문제를 다룬 환경 전문 PD이자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 연구원으로서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대한민국이 인류세의 명백한 현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인간 활동은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고 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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