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6곳 올해로 계약 만료…'축구 붐' 타고 계약액 상승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올해로 후원 계약이 끝나는 나이키 등 대형 스폰서와 우선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빅3' 후원사 중 하나인 KT와 계약하며 첫 테이프를 끊는다.
축구협회는 11일 오후 8시 우리 축구대표팀과 이란의 평가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T와 후원사 재계약 조인식을 진행한다.
계약 기간을 2023년까지 4년 연장하는 조건이다. 구체적인 계약액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로써 KT는 2001년부터 대표팀 스폰서로 참여한 이후 2023년까지 23년간 대표팀을 후원하게 된다.
축구대표팀 후원사 중 하나은행과 함께 빅3 중 하나인 KT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와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코리아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현금 600억원(연간 75억 원)과 물품 600억원(연간 75억 원·소매가 기준)어치를 지원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나이키와는 이번에도 초대형 계약의 기대가 크다.
8년이 흐른 기간의 물가 상승률에다 최근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계약액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작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7일 호주전까지 A매치(축구대표팀간 경기) 7경기 연속 매진 행진 중이다.
작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 승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벤투 효과'로 축구 열기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나이키 외에도 올해 계약이 끝나는 현대자동차, 아시아나항공, 네이버, 코카콜라와도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은행과는 2022년까지 계약된 상태이고, 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인 신세계그룹과는 2024년까지 여자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 축구 발전을 위해 100여억원을 지원받기로 협약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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