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장기전 대비?…中 인민은행, 6개월째 금 샀다

입력 2019-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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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장기전 대비?…中 인민은행, 6개월째 금 샀다
5월 말 1천916t·94조5천억원어치 보유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현재 금 보유량이 1천916.3t(6천161만 온스)으로 전월보다 15.86t 늘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798억3천만 달러(약 94조5천187억원)다.
인민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금 매입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재개해 6개월간 금을 74t 가까이 사들였다.
중국 정부의 금 매수는 미국과 무역전쟁이 오래 이어지면서 경제성장 우려가 커지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고노트 증권 애널리스트 헬렌 라우는 중국 정부의 금 보유량 증가는 중국 내 소매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확고한 다각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정부의 금 매입 속도로 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금 150t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3주 동안 상승해 지난 7일에는 온스당 1천346달러 선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1천3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145.5t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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