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업계 구글에 화살…"뉴스 콘텐츠로 47억 달러 챙겨"

입력 2019-06-11 10:54  

미국 신문업계 구글에 화살…"뉴스 콘텐츠로 47억 달러 챙겨"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구글이 언론사들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수집한 뉴스 콘텐츠로 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언론업계 단체인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구글이 이른바 크롤링, 혹은 스크레이핑을 통해 이처럼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롤링 혹은 스크레이핑은 웹사이트의 문서들을 취합하고 거기서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기법으로, 필요한 정보만을 거둬가고 긁어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는 미국 신문협회의 후신으로, 이번 보고서는 구글을 비롯한 IT 대기업들에 대한 언론업계의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다.
구글 등이 인터넷 뉴스 생태계를 지배하고 이를 통해 광고 매출을 거두고 있어 피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 전통적 언론사들의 우려다. 보고서는 IT 대기업들의 반독점 행위를 따지기 위해 이번주에 소집될 의회 청문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이 수개월전 구글 등에 검색 결과에 포함된 뉴스 콘텐츠의 경우, 해당 언론사에 그 대가를 지불토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채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흐름이다.


많은 언론사들과 문화예술인들은 당시 이를 환영했으나 인터넷상의 자유를 주장하는 활동가들과 실리콘 밸리는 정보 공유의 미덕을 해칠 수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구글 대변인은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의 보고서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듯 이처럼 단순한 계산법은 정확하지가 않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다수의 뉴스 검색 결과들은 광고를 띄우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보고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 검색 서비스가 매월 언론사 웹사이트에 100억회의 클릭을 몰아주고 있고 이를 통해 언론사의 구독자와 광고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립대학의 제프 자비스 교수와 템플 대학의 에어런 필호퍼 교수 등 몇몇 전문가들도 연구 방법론과 결론이 부실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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