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서 제출 열흘 남아, 2곳 관심…상업용지 협소· 사업성 낮아 대부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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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를 찾는 가운데 사업계획서 제출까지 열흘가량을 남겨두고 있지만, 관심이 저조해 시가 고심에 빠졌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어등산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한다.
시는 공모를 낼 때부터 사업에 관심을 보인 업체 15곳을 방문해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2곳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며 사업계획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곳은 부동산 전문 업체와 지역 건설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업체는 상업용지가 너무 협소하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가 유치를 희망하는 유통업체는 상업용지가 절반가량에 불과해 사업성이 낮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지는 지역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2만4천170㎡ 이하로 제한했다.
시는 상업용지의 면적을 제한했지만, 토지가격에 따른 점수 비중을 줄이고 상가시설의 건폐율을 완화하는 등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는 공모 마감을 앞두고 사업계획서를 평가할 시민평가단 모집에도 나섰다.
시민평가단은 광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100명으로 구성되며 신청자 가운데 지역 등을 고려해 7월 중 전산 추첨으로 선정한다.
시민평가단은 개발 계획, 공공기여방안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업체에 가점 50점을 부여한다.
시민평가단 및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7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 협약 체결, 올해 착공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낼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2곳 정도 있지만 대부분 사업성이 낮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업체를 선정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등산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호반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협약 직전에 공공성과 사업성 조화 방안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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