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CEO 등 기업인 180여명 '낙태옹호' 광고…애플·IBM 침묵

입력 2019-06-11 15:19  

트위터CEO 등 기업인 180여명 '낙태옹호' 광고…애플·IBM 침묵
"건강·독립성·경제적 안정 위협"…NYT광고 통해 낙태 규제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180여개 기업 경영자들이 미국 곳곳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법이 통과된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AFP통신에 따르면 도시 CEO 등은 '평등을 금지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공개서한 형식의 의견 광고에서 "기업이 생식 의료(reproductive health care)를 옹호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낙태를 포함해 포괄적인 생식 돌봄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면 우리 종업원과 고객의 건강, 독립성,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터에서의 평등은 이 시대에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쉽게 말하면 그것(낙태 제한)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고 우리의 사업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견 광고는 최근 낙태 제한 법규를 강화한 특정 주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맥락상 성폭행당해 임신했더라도 낙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킨 앨라배마주와 태아의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조지아주, 켄터키주, 미시시피주, 오하이오주, 루이지애나주 등의 입법을 염두에 둔 의견 표명으로 풀이된다.
도시 CEO 외에도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 제러미 스토플먼 옐프 CEO,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 줄리 그린월드 애틀랜틱 레코드 회장 등 180명이 넘는 이들이 이 서한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민주당 소속 캐럴린 멀로니(뉴욕) 하원의원은 "낙태를 포함해 생식에 관한 권리는 일터에서의 양성평등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182명이 넘는 경영자가 뉴욕타임스에서 함께 한 오늘의 역사적인 연대 성명에 감명받았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날 의견 광고는 낙태 문제에 관해 기업이 목소리를 내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소니픽처스 등은 낙태 규제를 강화한 법률이 시행되면 이에 맞서 조지아주에서의 콘텐츠 제작 활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을 철회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애플, IBM, JP모건체이스, AT&T, 페이스북, 구글, 시스코 등의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낙태 문제에 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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