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란 허가취소에 테헤란 특파원 넉달간 취재 못해"

입력 2019-06-11 15:54   수정 2019-06-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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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허가취소에 테헤란 특파원 넉달간 취재 못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주재하는 자사 특파원 토마스 에르드브링크의 취재허가를 이란 당국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2월 이란 당국이 별다른 설명 없이 뉴욕타임스 테헤란 특파원의 취재허가를 취소했다"라며 "이 때문에 넉달간 이란에서 취재 활동을 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관계 당국은 연합뉴스에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란에 상주하는 외신 특파원의 취재허가가 장기간 취소되는 일은 드물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재허가가 취소됐다는) 의혹이 퍼져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테헤란 특파원이 보도하지 못하는 부재가 더 두드러진다"라고 밝혔다.
또 "이란 외무부가 에르드브링크의 취재허가가 곧 복원될 것이라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왜 지연되는지, 취소 사유는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에르드브링크는 네덜란드 국적자로, 2002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테헤란 특파원으로 부임한 뒤 2012년 NYT로 이직했다. 서방 매체의 대표적인 이란 전문 언론인으로 이란인 사진기자와 결혼했다.
서방 언론이 대체로 이란에 적대적인 논조인 것과 비교하면 그의 이란 관련 기사는 온건한 편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란 문화종교부에 따르면 이란에는 NYT를 비롯해 LA타임스, NBC, CNN, ABC 등 미국 주요 언론사의 특파원이 상주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 국적의 특파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란은 핵합의가 이행되기 수 시간 전인 2016년 1월 16일 간첩혐의로 2014년 7월 체포해 기소한 워싱턴포스트 테헤란 주재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을 전격 석방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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