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전세계 핵탄두 1만3천880개…北 20~30개로 10개 늘어"

입력 2019-06-11 19:47   수정 2019-06-11 19:49

日연구팀 "전세계 핵탄두 1만3천880개…北 20~30개로 10개 늘어"
日나가사키대, 핵탄두 보유량 추계 발표…러시아 6천500개, 미국 6천185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전 세계에 존재하는 핵탄두의 수가 1만3천8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일본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長崎)대 핵무기근절연구센터는 이날 각국 정부와 전문기관이 공표한 정보가 연구자들의 논문 등을 토대로 이런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센터는 매년 세계의 핵탄두 수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발표된 수치는 작년 조사 때보다 570개 적다.
센터 측은 핵탄두 수가 줄어든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이행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핵탄두의 수는 줄었지만, 핵의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어 핵군축이 진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6천500개, 미국이 6천185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두 나라가 전 세계 핵탄두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센터는 국가별 핵탄두 보유량을 프랑스 300개, 중국 290개, 영국 215개, 파키스탄 150개, 인도 130개, 이스라엘 80개로 추정했다.
연구센터는 작년에는 북한이 핵탄두를 10~20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발표에서는 이를 20~30개로 늘렸다.
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의 분석을 통해 볼 때 북한에서 무기(핵탄두)의 증강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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