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자국 출신 테러리스트·자녀 12명 터키서 데려와

佛, 자국 출신 테러리스트·자녀 12명 터키서 데려와
하루 전 시리아 IS 조직원 자녀 12명 데려온 데 이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시리아의 쿠르드민주군(SDF)이나 터키 당국에 붙잡힌 자국 출신 조직원들을 잇달아 받아들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르 몽드와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 산하의 국내정보국(DGSI)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에 합류했다가 터키 당국에 체포됐던 자국 출신 남녀 3명과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이 9명을 터키 정부가 추방하자 이들을 프랑스로 데려왔다.
36세 프랑스 국적 남성 1명은 부인과 함께 자녀들을 데리고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지대로 넘어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합류했다. 이 남자는 현지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나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이들은 터키 당국에 붙잡혀 수용소에 있었고 프랑스 당국은 총 12명의 이 가족을 이날 아침 파리로 데려왔다.
성인 남녀 3명은 현재 DGSI의 구금시설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 9명은 파리 근교 보비니 검찰이 보호 중이다.
터키 당국은 자국이 체포한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또는 그 분파 조직원들을 출신국으로 계속 돌려보내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터키가 프랑스로 돌려보낸 IS 조직원들은 모두 277명이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정보기관과 검찰의 수사를 거쳐 사법절차를 밟고 있다.
프랑스는 하루 전인 10일에도 시리아의 쿠르드 측이 운영하는 포로수용소에 있던 프랑스인 IS 조직원의 자녀 중 부모가 숨지거나 실종된 어린이 12명을 군 수송기로 파리로 데려왔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 IS 대원이라 하더라도 시리아나 이라크 등지에서 체포된 경우 현지에서 사법절차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들의 어린 자녀들의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검토를 거쳐 수용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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