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노블[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16강 진출 도전의 고비를 넘어야 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새 역사를 쓰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동생들의 기운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1일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한국-나이지리아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오늘밤 한국 U-20 대표팀이 에콰도르와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그 경기를 함께 볼 것인가. 그리고 그 경기를 통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해외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36년 만에 세계 4강이라는 위업을 이룬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지소연은 2010년 독일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첫 4강 진출을 달성하는 데 앞장선 주역이다.
당시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3위로 이끌어 실버볼과 실버슈를 수상했다. 누구보다 지금 U-20 동생들의 느낌을 잘 안다.
12일 나이지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어깨가 무거운 그는 "우리도 중요한 경기가 있는 만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긴 뒤 U-20 동생들과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공격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덕여 감독도 U-20 대표팀의 선전이 여자대표팀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윤 감독은 "U-20 선수들이 어리지만 한국 축구도 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에 저와 우리 선수들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도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경기를 하고 있다"며 "항상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올라가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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