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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47)가 미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최고 권부에서 일했던 행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가 초급 장교가 된 것이다.
다만 그는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군으로 임용돼 복무하게 된다. 미군의 경우 민간 분야 직업을 갖고도 예비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부대에서 일할 때나 동원령이 선포돼 전장에 파견됐을 때는 현역과 똑같은 처우를 받는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와 밀리터리닷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프리버스 전 실장은 10일 임관식을 갖고 해군 예비군 소위가 됐다.
프리버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앞에서 임관 선서를 했으며 그와 가족들은 임관 행사가 끝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프리버스의 해군 합류에는 그의 가족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이 영향을 끼쳤다. 매티스 전 장관은 작년 프리버스의 임관을 추천했으며 심사위원회가 42명의 지원자 가운데 4명을 최종 선발했다.
또 프리버스는 해군에 제출한 성명에서 자신의 부친이 일리노이주 해군기지에서 훈련생들을 가르쳤으며 누이는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미 해군은 특정 분야의 고난도 기술이나 전문 지식을 가진 인사를 예비군으로 임용해 활용한다. 항공우주공학, 정보, 공보 등의 분야가 해당한다. 장교 임용 상한선은 42세이지만 프리버스에게는 예외가 인정됐다.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으로 근무한 짧은 기간에 해군 예비군 공보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있는 장교양성학교에서 군의 구조, 해군 역사와 관습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정식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워싱턴DC에 있는 해군운용지원센터에 배치돼 인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프리버스는 2011년부터 6년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지만 백악관 쇄신, 이민정책 등에 관한 갈등설 속에 그해 7월 경질됐다. 이후 워싱턴DC에 있는 로펌의 대표 겸 수석전략가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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