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터키에 대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공급이 예정대로 7월부터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S-400 공급 문제와 관련 "러시아와 터키 간 합의가 일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면서 "양자 맥락에선 어떤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공급이 7월에 이루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예정대로다"라고 답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은 앞서 7일 첨단기술제품 개발 및 생산·수출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테흐' 사장 세르게이 체메조프가 언론 인터뷰에서 "약 2개월 뒤부터 (미사일) 공급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터키가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S-400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도 미사일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임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미국 측은 터키가 러시아와 미국에서 각각 도입하려는 S-400 미사일과 F-35 전투기를 함께 운용할 경우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 측으로 유출되고 F-35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S-400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터키는 그러나 구매 조건이 유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미국 무기 도입과 별개로 S-400 미사일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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