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료·연구용 마리화나 합법화…여론은 반대 우세

입력 2019-06-1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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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치료·연구용 마리화나 합법화…여론은 반대 우세
남미 최대 마리화나 유통국가…합법화 논의 본격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위생 당국이 의학적 치료와 과학적 연구 목적의 마리화나(대마초) 재배를 승인했다. 이로써 브라질에서도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회의를 열어 치료·연구 목적의 마리화나 재배와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제의를 승인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이 마리화나 문제를 공식적인 협의 주제로 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회의에서는 마리화나 재배·사용을 위한 기술적·행정적 문제가 검토됐다.



앞서 브라질의 유명 민간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지난해부터 난치성 간질 치료법 개발을 위한 마리화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난치성 간질 관련 약품이 여러 종류 판매되고 있으나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에서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대 여론이 우세하지만, 찬성 의견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찬성 의견은 1995년 17%, 2012년 20%, 2017년 32%로 늘었다. 반대 의견은 1995년 81%, 2012년 77%, 2017년 66%였다.
유엔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남미지역 최대 마리화나 유통 국가다.
브라질 당국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80% 이상이 브라질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 마리화나 생산 국가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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