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위원, 경기·강원 초청으로 14∼17일 현장 방문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06/12/AKR20190612032900060_01_i.jpg)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질 자원의 보고인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체코 출신 마티나 파스코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 위원을 초청해 14∼17일 한탄강 지질공원 예비평가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예비평가는 다음 달 예정된 유네스코 심사위원 현장평가에 대비해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1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은 14일 경기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은 뒤 비둘기낭폭포와 하늘다리 등 주변 명소를 둘러본다.
이어 15일에는 강원 철원으로 이동해 평화전망대, 소이산전망대, 고석정 등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를 살핀다.
16일에는 포천 아트밸리, 교동 장독대마을, 연천 아우라지베개용암, 백의리층 등을 둘러본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치와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당위성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토론에는 이수재 한국환경정책연구원 박사, 허민 전남대 교수, 정대교 강원대 교수, 우연 광주광역시 푸른녹지사업소 지질공원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강 지질공원이 지닌 미적 요소, 과학적 중요성,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의 방문은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비평가를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준비사항을 보완하는 등 최종 인증 때까지 두 지자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2015년 12월 환경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한 경기 연천과 포천, 강원 철원을 아우르는 한탄강 일대 1천164.74㎢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냈다.
유네스코는 현재 회원국 검토와 서면 평가를 완료한 상태로 다음 달 평가위원 현장평가 등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최종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한탄강 일대는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또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도 주목받고 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