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5건에서 올해 1천40건으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고급 주택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구가 접수한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은 1천40건으로 지난해 95건의 10배가 넘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40%를 넘었던 방배동이 880여건으로 80%를 차지했다. 이어 잠원, 반포, 서초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이의신청 기간 하루 20∼30명이 구청을 방문하고 문의 전화도 50여통 이상 쇄도했다고 구는 전했다.
서초구는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4∼5%였지만 올해 정부가 고가 표준주택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개별주택 가격이 20% 이상으로 급등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에 따라 세금 및 건강보험료 증가, 복지 혜택 및 주택연금 기준미달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초구는 앞으로 이의신청 건에 대해 현장 조사, 한국감정원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처리 결과를 주민에게 개별통지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도 주택가격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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