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막아라" 화천 접경지 멧돼지 방어선 구축

입력 2019-06-12 11:33  

"야생동물 막아라" 화천 접경지 멧돼지 방어선 구축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과 야생동물 피해를 막고자 '멧돼지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천은 평야가 적고 산악지형이 전체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해 멧돼지 출현 빈도가 잦은 곳이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3∼4월 파종기 이전에 1차 피해방지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
접경지역인 화천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농작물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1차 추경에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들어 79개 신청 농가가 설치비의 70%, 최대 470만원을 지원받아 전기 목책기와 아연펜스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덕분에 예년보다 피해 신고는 주춤하다.
화천군은 또 지난달부터 20여 명 규모의 피해 방지단을 활용해 멧돼지 퇴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모두 186건의 대리포획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는 이미 100여 건의 신고가 들어온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한 피해방지단은 멧돼지 501마리, 고라니 388마리 등 무려 889마리를 포획했다.
하지만 멧돼지 등 야생동물 개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천지역 야생동물 피해면적은 14만㎡, 모두 164건이 발생했다.
화천군은 다가오는 수확기 이전에 2차 사업까지 마무리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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