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관광정책 성별 영향평가 차원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여자 화장실 몰래 훔쳐보기' '여교사 치마 속 훔쳐보는 학생들'
제주의 한 성(性) 관련 박물관에 성과 관련해 묘사된 인형 전시물이 언론을 통해 지난해 고발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제주여가원)은 해당 박물관의 전시물 중 장난스러움을 넘어 잘못된 관음증을 유발하거나 범죄 행위에 대한 묘사에 가까운 전시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여가원은 도내 관광지에 전시된 콘텐츠물 가운데 성적인 혐오감을 주거나 성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성 차별적인 관광콘텐츠물에 대해 시민제보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여가원은 도의 위탁을 받아 오는 11월까지 수행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콘텐츠에 대한 특정 성별 영향평가'를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성별 영향평가(gender impact assessment)는 정책상의 성차별 요인을 점검해 성 평등을 실현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정책 평가제도다.
특정 성별 영향평가는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성차별적인 정책에 대한 개선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제주여가원은 제주가 '관광의 섬'임을 고려해 도의 관광정책의 특성 및 젠더 이슈 분석, 주요 관광지 전시물, 안내물, 해설(스토리) 등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별 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여가원은 도내 역사·문화자원형, 전시·박물관형, 자연 휴양형 관광지 등에 대해 현장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다.
제주여가원은 도민과 관광객이 관광콘텐츠 물 중 '성 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성 차별적 표현·비하·외모지상주의 요소', '폭력에 대한 왜곡된 사각',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편견' 등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전화(☎064-710-4976·3484)로 잘못된 콘텐츠 물을 제보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제주여가원은 또 이메일(play-ks@jewfri.kr)로 제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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