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의혹'에 아이콘 탈퇴…YG "전속계약도 해지"(종합)

입력 2019-06-12 16:37   수정 2019-06-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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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의혹'에 아이콘 탈퇴…YG "전속계약도 해지"(종합)
3년전 마약 구매 정황 담긴 대화 공개로 논란…경찰 부실수사 의혹도 제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과거 마약을 구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팀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며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마약을) 하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저의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날 인터넷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016년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과 대마초 흡연 의혹이 포착됐지만,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증거로 그해 4월 비아이와 그가 마약류 대리 구매를 요청한 A씨 간에 이뤄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둘의 대화에서 비아이는 특정 마약류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며 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돼 있다. 그 이유로는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2016년 8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둘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숙소 앞에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바아이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김한빈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바꿔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YG는 올해 초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의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다른 기획사와 달리 소속 가수들의 마약 연루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여기에 비아이 의혹까지 더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신뢰가 추락했다.
YG는 공식입장을 통해 "김한빈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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