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도·안전성도 무시…뒤늦게 돈 들여 보강공사 추진…감사원 징계 요구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급경사지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가 감사원 지적을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광양시가 다압면에 설치한 대형 홍보 조형물에 대해 감사를 벌여 절차상 하자를 발견하고 관련 공무원 2명을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조형물은 안전 확보를 위한 보강작업도 할 것을 통보했다.
문제가 된 홍보 조형물은 광양시가 지난해 3월 매화축제를 앞두고 다압면의 한 비탈면에 설치한 것으로 예산만 3억1천만원이 들었다.
이 홍보조형물은 '젊은 교육도시 광양, 아이양육 하기 좋은 광양'이라는 문구로 구성돼 있다.
길이 50m, 높이 8m 크기로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광양시는 홍보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나 조형물 설치한 뒤 안전성 검토도 하지 않았다.
광양시 관계자는 "매화축제가 다가와 홍보를 하려고 조형물 설치를 빨리하다 보니 미처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했다"며 "보강공사를 위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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