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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공안 당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이돌이 올린 게시물의 공유 건수 등을 조작해 실제보다 인기를 부풀릴 수 있도록 한 앱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신경보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 등은 아이돌 차이쉬쿤(蔡徐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글이 억대로 공유되도록 도운 앱 '싱위안(星緣)'에 대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
차이쉬쿤은 한국의 '프로듀스 101'에 해당하는 중국 프로그램 '우상연습생'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월 중국 전체 웨이보 사용자 3억4천100만명 중 약 3분의 1이 차이쉬쿤의 신곡앨범을 공유하고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웨이보상에서 차이쉬쿤의 팬은 2천500만명 정도인 만큼 납득할 수 없는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데이터 위조 가능성을 의심하고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주범 차이(蔡) 모씨는 지난해 7월 연예인 인기 순위를 매기는 앱 '싱위안'을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싱위안'은 SNS상에서 연예인의 공유량 등에 근거해 순위를 산출했는데,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아이돌이 쓴 글을 퍼가는 데 열을 올렸다.
팬들은 이 앱에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등록했는데, 돈을 내면 보조 계정을 수십 개에서 수천개도 만들 수 있었다.
차이 모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6개월간 800만 위안(약 13억6천만원) 넘는 이득을 거뒀지만, 결국 지난 3월 컴퓨터 정보시스템 훼손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웨이보는 현재 이러한 행위로 여론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유나 댓글 숫자가 100만 이상인 경우 '100만+'로만 표시하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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